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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청년연합회 나눔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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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울노회 중고등부 연합 수련회 후기
2011년 중서울노회 중고등부 연합 수련회를 다녀오면서
동성교회 이지호 (고2)
저는 교회를 다니면서 기도를 하고 찬양을 하는 내 행동들이 무엇을 위해 하는 행동이고 나에게 어떤 유익이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들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주기적으로 들었습니다. 처음 주님을 내 삶의 구원자로 인정했을 때의 감동과 감사는 습관화 되어버린 내 신앙생활 속에서 다시 찾아보기란 어려웠고 예배를 내 입맛대로 맞춰 드리는 상태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런 신앙의 침체기 가운데 다가온 2011 여름 수련회.. ‘매번 가는 수련회가 거기서 거기지 뭐’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자격증 시험과 학원 일정이 겹치기도 해서 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고3 선배와 나눈 대화중에 “고3 이면 당연히 수련회에 가야지..”라는 내 말에 “그러는 너는..” 이라는 대답에 나는 할 말을 잃었고 결국 수련회에 참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수련회장에 도착한 후 역시나 “아.... 올해에도 결국은 왔구나. 어차피 다 똑같은 수련횐데 다른게 뭐가 있나. 또 연합이라 재미도 없을텐데..”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첫 개회 예배를 드릴 때 찬양 인도자 분께서 “이 시간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 앞에 나아온 여러분들 축복합니다. 여러분이 이 자리에 나와 있는 것 모두가 주님의 뜻입니다” 라는 말씀을 하셨고 나도 “기왕 나온 거 오직 주님만 바라보자.” 라는 생각으로 다짐을 새로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갑자기 핸드폰을 수거했습니다. 기분이 매우 안좋았습니다. 기분이 안좋은건 둘째치고 사실 너무 피곤해서 오후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정신이 들었을 무렵 ‘세상과 다르게’ 라는 주제로 조병수 교수님이 설교를 해주셨습니다. 신자로서 세상과 다르게 사는 모습은 바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너무 마음에 깊숙이 다가왔습니다. 내가 교회에 다니고 내가 예수를 믿는 것이 바로 세상과 다르게 살아가는 것 이라는 사실이 기뻤고 정리되지 않은 내 생각이 조금이나마 정돈되는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날 저녁 기도시간에 너무 오랜만에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내 시간을 포기하고 이 자리에 나왔으니, 주님! 날 외면하지 마시고 주님의 은혜로 가득 채워주세요.. 내가 가진 모든 의심의 마음들을 이 수련회 가운데 모두 주님에 대한 확신으로 바꿔주세요.”이 기도를 하는데 요즈음 내 생활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습니다. 이기적이고 거만한 내 모습이 마구마구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주님께 너무 죄송해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기도했습니다. 죄송하다고. 다시 주님만 바라보는 주님의 자녀가 되겠다고 기도했습니다. 기도시간이 끝나고 마음이 너무 편안했습니다. 무언가 쑥 빠져 나간 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말 그 느낌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고 물놀이를 갔는데 아무 생각 없이 정말 재밌게 놀았습니다. 진짜 그렇게 놀아본게 얼마만인지 정말 재밌었습니다. 물놀이가 끝나고 교회에 다시 돌아와서 GBS(Group Bible Study)를 했는데 GBS시간도 너무 좋았다.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배웠는데 내가 가지고 있던 의문들에 대한 대답들만 배운 것 같았습니다. 주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우리 인간이 감당해야할 목적이라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저녁에는 또 다시 교수님께서 ‘자신을 새롭게’ 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는데 우리가 죄악을 버리고 은혜를 갈구해야 한다는 것과 믿음의 인생을 살며 주님의 뜻대로 내 삶의 비젼을 세우고 기도하면 주님께서 내 삶속에 계획하고 있는 것 들을 보여주신다고 했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된 것이 바로 신자다. 말씀으로 내 영혼을 풍성하게 해야한다. 나의 부족한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나아가도 주님은 그 크신 팔로 나를 안아주실 것이라고. 교수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나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듯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날 저녁 찬양하는데 찬양 가사중 이런 가사가 있었습니다. “십자가 고통 당하사 버림받고 외면 당하셨네.”. 주님이 죄인 된 나를 위해 죽으셨는데 그 감사함을 잊고 지냈던 내 삶들.. 잘난 것 하나없는 내 삶을 위해 죽으신 그분의 사랑이 내가 감당하긴 너무 커다랗게 느껴졌는데 그때서야 비로소 내가 처한 모든 상황들, 내가 이해할 수 없고 감당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모든 것 가운데 주님의 뜻이 있는 것을 내가 믿는다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이 내 삶을 주관하실 것을 믿는다고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내가 가진 문제들과 상황들 모두 주님께 내려놓고 평소 기도해주고 싶던 사람들 모두 한사람 한사람 붙잡으며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앞에 나와서 눈물로 기도하는 친구와 선후배들이 함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감사했고 특히 우리를 붙잡고 기도해 주시는 강도사님, 그리고 함께 손을 맞잡고 기도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뻤고 그런 믿음의 동역자를 허락해주신 주님께 너무나 큰 감사함이 들었습니다.
수련회가 끝나고 믿음에 큰 확신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죄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죄 가운데서 나를 살리신 그분의 크신 사랑이 너무나도 감사한 것 같습니다. 이번 수련회에 유명한 찬양팀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규모가 매우 큰 수련회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나에게 많은 말씀을 하셨고 내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다시한번 주님 앞에 무릎꿇고 고백하게 하셨고,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보여주셨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주님께로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된,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수련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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